파라다이스·그랜드코리아레저(GKL), 3월 카지노 매출 급감…이용은 늘고 수익은 감소
- 3월 카지노 매출, 전월 및 전년 대비 두 자릿수 감소 기록
- ‘테이블 드롭’은 전월 대비 최대 18% 이상 증가
- 변동성 속에서도 1분기 누적 실적 안정
국내 외국인 전용 카지노 업계의 주요 운영사인 파라다이스와 그랜드코리아레저(GKL)가 지난 3월, 이용객들의 베팅 규모가 늘었음에도 매출은 일제히 급감했다. 파라다이스는 전월 대비 40% 이상, GKL 역시 두 자릿수 감소를 기록하는 등 양사 모두 부진한 실적을 나타냈다.
반면 고객들의 실제 베팅 규모를 보여주는 테이블 드롭은 증가세를 보였다. 이는 카지노를 찾은 이용객 수요 자체는 유지되거나 확대됐음을 의미하지만, 실제 수익은 크게 줄어들며 업계 특유의 높은 실적 변동성이 다시 한 번 드러났다.
3월 실적 분석, 테이블 게임 중심 구조와 현황
파라다이스의 3월 카지노 매출은 약 495억 원으로, 2월 대비 44.0%, 전년 동월 대비 39.6% 감소했다. 특히 전체 매출의 대부분을 차지한 테이블 게임 매출은 약 440억 원으로, 전월 대비 47.5%, 전년 대비 43.4% 줄어들며 큰 폭으로 하락했다.
그러나 고객 활동을 나타내는 핵심 지표인 테이블 드롭은 반대로 증가한 양상을 보였다. 3월 테이블 드롭은 약 5,877억 원으로 전월 대비 9.7% 늘었으며, 전년과 비교하면 거의 변동이 없다. 이는 카지노를 찾은 고객들의 베팅 규모 자체는 유지되거나 증가했음을 나타낸다.
슬롯머신을 포함한 머신 게임 매출은 증가세를 보였다. 다만 전체 매출 감소를 상쇄하기에는 규모가 제한적이었다. 결과적으로 파라다이스의 실적은 여전히 테이블 게임 의존도가 높은 구조임이 드러났다.
파라다이스는 서울 워커힐, 제주, 부산에서 카지노를 운영하고 있으며, 일본의 세가 사미 홀딩스 주식회사와 협력해 관광 중심의 인천 파라다이스시티 리조트도 함께 운영하고 있다. 이처럼 다양한 지역과 관광 중심 시설에서 활동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카지노 매출 구조의 특성상 월별 실적 변동성은 여전히 크며, 단기 실적만으로 업계 상황을 평가하기에는 한계가 있음을 보여준다.
경쟁사인 GKL 역시 파라다이스와 비슷한 흐름을 보였다. 3월 카지노 매출은 약 320억 원으로, 전월 대비 16.0%, 전년 대비 22.8% 감소했으며, 테이블 게임 매출 역시 약 284억 원으로 전월 대비 18.2%, 전년 대비 26.0% 줄어드는 모습을 나타냈다. 그러나 고객들의 실제 베팅 규모를 보여주는 테이블 드롭은 증가세를 기록했는데, 3월 총 드롭 금액은 약 3,393억 원으로 전월 대비 18.8%, 전년 대비 13.5% 상승하며, 카지노 이용객들의 활발한 참여가 여전히 이어지고 있음을 확인시켜주었다.
GKL은 한국관광공사 산하 공기업으로, 서울과 부산에서 외국인 전용 카지노 ‘세븐럭’ 브랜드를 운영하고 있다. 이러한 운영을 통해 국내 외국인 카지노 시장에서 안정적인 입지를 확보하고 있으며, 업계 내 경쟁력도 꾸준히 유지하고 있다.
월별 변동성 속에도 1분기 실적은 안정적

양사의 실적을 종합하면, 3월 한국 외국인 전용 카지노 시장에서는 ‘이용 증가, 매출 감소’라는 공통된 패턴을 보인다. 이는 카지노의 수익 구조 특성상 고객의 승패 결과에 따라 매출이 크게 달라질 수 있음을 나타낸다.
다만 분기 기준으로 보면 상황은 비교적 안정적이다. 파라다이스의 1분기 누적 매출은 약 2,297억 원으로 전년 대비 1.8% 증가했으며, GKL은 약 1,066억 원으로 1.5% 감소에 그쳤다. 반면, 테이블 드롭은 각각 1조 7,600억 원과 9,310억 원으로 모두 증가하며, 고객들이 카지노를 꾸준히 이용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러한 수치는 월별 실적이 일시적으로 하락하더라도, 분기 단위로는 전체적인 수요가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음을 의미한다.
여전히 테이블 게임이 핵심 수익원인 구조에서, 단기적인 실적 변동은 불가피한 요소로 해석된다. 슬롯머신 등 머신 게임 매출이 증가세를 보이기는 했지만,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제한적이므로 테이블 게임의 승패 결과가 실적에 미치는 영향은 여전히 크다. 이러한 구조는 외국인 전용 카지노 산업이 단순한 이용객 수나 베팅 규모 증가만으로 안정적인 수익을 확보하기 어렵다는 점을 보여준다.
이번 파라다이스와 GKL의 3월 실적 보고는 국내 외국인 전용 카지노 산업이 안정적인 수요 기반을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수익 측면에서는 높은 변동성을 보일 수 있는 구조임을 다시 한 번 확인시켜주는 사례로 평가된다. 이는 업계 관계자들에게 단기 실적 변동에 지나치게 집중하기보다는, 분기·연 단위로 장기적 흐름을 살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는 계기가 된다.